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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스마트농업의 현장에서

기사
작성일
2020-12-30 13:44
조회
101
기사보기 [미디어전략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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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문

(주)메모리얼 대표이사 기고


전국에 산재한 농업기술센터의 스마트농업 교육장을 둘러 볼 기회가 있었는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변화하는 농업의 단면을 접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어 공유하고자 한다.

스마트 농업이란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 전반에 접목하여 원격에서 자동으로 작물의 생육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기술을 기반으로 시설의 온도, 습도, 일조량, 이산화탄소량, 토양 등을 자동으로 측정 및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작물 재배 환경을 원격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이러한 점에서 스마트농업은 농축산물 및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걸쳐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농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적용역역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농업정책 프로세스는 시설원예농업과 축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유통·소비단계로 구분하여 연구개발, 실증단계를 거쳐 확산하는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스마트농업의 세대구분에 따라 현재의 1세대 수준(원격 시설제어, 편의성 중심)에서 2030년에는 2세대 수준(정밀 생육관리, 생산성 향상) 2040년에는 3세대 수준(전주기 AI 자동관리, 지속가능발전) 스마트 농업을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체감한 느낌으로는 이미 2세대에 진입하고 있으면 민간을 중심으로 그 이상을 추진하는 곳도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둘러 본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사업장은 농가들을 대상으로 생육과 관련한 스마트농업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확산하며, 생육정보를 공유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다. 각각의 시군들이 지역별 환경과 농업특성에 맞게 스마트환경을 구축하고 운용하고 있는데 담당 공무원과 전문가, 지역주민들의 열정과 참여가 생각보다 높아서 농업현장의 4차 산업혁명도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개발자의 입장에서 스마트농업 도입을 통한 지역발전의 대안을 찾을 수도 있었는데 정리해보면 세 가지 정도로 다음과 같다.

농촌고령화와 인력부족이 심각한 관행농업지역에서는 노동력절감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원격 시설제어 중심의 1세대 수준의 도입이 바람직해 보인다. 온도, 습도, 환기 등의 원격제어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절감되며, 새로운 기술습득에 대한 부담이 없어 남부지역에서는 상당히 넓게 보급되어 정착되어 있음을 보았다.

경쟁우위를 위한 차별적 전략품목 육성지역에서는 양액재배 등 정밀한 생육관리를 통한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주는 2세대 수준의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스마트환경제어시스템의 설치 및 공유를 통하여 농업생산과 관련한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통한 농업기술 향상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였다. 특이하게 노지 과수(포도) 스마트농업을 도입하여 과학영농, 원격제어, 재해예방의 세 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최적의 생육모델을 구현하여 농업인 만족도를 제고한 사례도 눈여겨 보였다.

마지막으로 인구감소 심각지역에서는 농작물의 생애 전주기를 자동으로 관리해 주며 노동력과 생산성,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지원하는 3세대 스마트농업과 청년 귀농인을 묶어주는 패키지전략의 도입을 추천하여 본다. 예비 청년 귀농인에게 전략품목과 스마트농업 기술을 교육하고 정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참여하는 예비 귀농인들의 밝고 도전적인 모습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의 여파가 농업농촌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농촌지역의 고령화 및 인구감소가 심각한 때에 스마트농업이 미래농촌의 익숙한 풍경이 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 때에는 지금보다 더욱 행복한 농촌, 건강한 농촌, 살만한 농촌이 될 것이라 믿어 본다.